上 :

明德을 밝히는 일의 핵심 3가지의 일이 正心 致知 修身이다.

여기에서는 논리를 따져, 예를 들면 행하려면 알아야 하니까 致知가 먼저라든가 하는 순서를 이야기할 수 있다.

 

이 3가지 일을 행함에 주체가 意이며, 그 意는 致知하고, 正心하고, 修身하고자 하는 意이므로, 이 意를 誠하게 하는 것이 곧 致知, 正心, 修身이다. 그러므로 誠意는 대학의 처음과 끝이다.

 

物이 아니면 이러한 일들이 공허한 관념일 뿐이므로, 반드시

物에 나아가야 하는데 이것이 格物이다.

格物은 致知만이 아닌 모든 조목의 이행에 필수로서 修身도 格物修身, 正心도 格物正心, 誠意도 格物誠意이다. 따라서 이러한 중요함으로 인하여

格物은 다른 조목을 대신할 수 있게 되고

대학은 格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明明德의 이러한 5조목을 家 國 天下라는 실지에 적용한 것이 齊家 治國 平天下요, 民으로 수렴한 것이 新民이다.

따라서

齊家 治國 平天下는 治人(치인)이 아니라, 自治(자치)이다.

新民 역시 자신(自新)으로서 明明德이다.

어헝엄

 

 

명철哉!

 

上 :

格物誠意, 格物修身은 이해가오만 格物正心은 좀 이상하오.

 

 

正心은 객정(의 망동)을 제거하는 일이옵니다.

아무 일도 닥치지 않았을 때는 고요하다가도 무슨 일이 닥치게 되면 객정이 망동하는 경우가 있사옵니다.

10년공부도로아미타불.

10년 이란 格物 없는 10년이요,

공부란 正心 등의 종류일 것이옵니다.

격물없는 10년 공부는 도로아미타불이 되옵니다.

致知하고 修身하는 가운데 正心 공부도 행해집니다.

타와 분리된 정해진 장소에서 명상 수련하는 중에만 행하는 일이 아니옵니다. 이런 수련은 正心 공부의 극히 일부일 뿐이옵니다.

 

上 :

民에 대해 말씀해 주시오.

 

 

군신 부자 부부 장유 붕우 등의 오륜관계의 사람들이옵니다.

이 들, 이 관계를 떠나서 대학은 존재하지 않사옵니다.

民은 格物의 실제 의미로서 明德이 발하고 발한 明德을 더불어 다듬을 수 있게 하는 존재이옵니다.

이 존재로 말미암아 明德을 밝힐 필요가 생기고, 明德을 밝힐 수 있게 되는 것이옵니다.

 

民은

내가 어찌해야 할 사람이 아니라 도리어

나를 새롭게 해 줄 사람,

나를 나이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옵니다.

 

백성이 아니면 임금이 어찌 임금이 되며,

자식이 아니면 아비가 어찌 아비가 되며,

지아비가 아니면 아내가 어찌 아내가 되겠사옵니까.

누구나 저마다 오륜의 한 사람으로 존재하기에 밝힐 마음이 發하는 것이며,

이들과 더불므로써 發하는 이 마음 명덕을 밝힐 수 있는 것이옵니다.

사람구실을 할 수 있는 것이옵니다.

 

민은 與民(여민. 民과 더불어)의 뜻으로 格物의 다른 표현, 실제이니,

新民은 자신여민(自新與民), 즉 민과 더불어 스스로를 혁신함이옵니다.

上 :

대학을 일러 정정방방하다고 하신 영조대왕의 말씀이 이제야 실감이 나오.

참으로 정정방방이며, 명약관화요.

눈에 붙었던 비늘 딱지가 떨어져 나간 느낌이오.

 

이제야 대학의 길이 보이네.

임금의 길

사람의 길이 보이네.

經의 빛이 이리도 밝게 나를 비추었고

經의 길이 저리도 확연하거늘

나 어찌 헤매었던가.

누구를 탓하랴.

내 눈의 비늘 딱지에 사약을 내리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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