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신 제가는 내가할 테니 너희는 치국 평천하하라.
2. 집안에 잘하고(제가) 큰일(치국 평천하) 할 수 없어.
3. 서민들이 언제 치국 평천하를 할 겨를이 있겠는가.
4.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한다는 사람들이 수신제가(修身齊家)는 커녕
5.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고 우리부터 잘 산 다음
6. 치국(治國)도 제대로 못하면서 주제넘게 평천하(平天下)를 넘다보고 있는 형국
7. 「제가(齊家)도 못하면서 어떻게 치국(治國)을 하느냐」는 비아냥을 피하기 어렵게
8. 수신제가치국평천하다． 자신과 가정을 바르게 한 뒤 나라와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
9. 유교 정치철학의 궁극적 목표는 세계(천하)평화의 실현에 있다.
10.「수신제가 치국평천하」내 몸을 닦아 집안을 다스리고 나라에 봉사하고 천하를 평안하게 다스린다는 진리
위와 같은 생각들이 샐재성결필증후군의 증상들이 옵니다. 새로 이름을 붙이자면 관념유희병, 관념놀이병이라고 할 수 있는 병이옵니다. 몸쓸 고질병이옵니다.
만약 대학의 내용이 저러한 것이라면 대학은 경(經)이라고 할 무엇이 없는 줄 아뢰오.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병증이나 관념과 현실을 구분할 줄 모르는 병증 즉 실재성결핍증후군이나 유사한 병증인 줄 아뢰오.
상:
사실 과인도 저런 이야기 많이 들었소.
옳지 않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반박을 할 수 없었는데 이제 문제를 알 수 있을 것 같소.
대학의 글 내용에 충실하지 않고 사의를 발동하기 때문이옵니다.
저 증후군에 빠지면 사실상 하나인 것을,
[생각 속의 것 하나 + 실제의 것 하나 = 두 개]로 계산해 내옵니다.
제가 치국 평천하를 빼면 수신(명명덕)이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온대, 제가 치국 평천하 밖의 수신이 별도로 있는 것으로 착각하옵니다.
또한
제가 치국 평천하가 서로 동떨어진 별개의 것이 아닌데 별개의 독립적인 것으로 취급하게 되옵니다. 家 國 천하로 말미암아 발하는 마음 명덕을 조절하여 中이 되게 하는 것이 제가 치국 평천하아니오니이까.
예를 들어
집 안에 잘할 형편이 아닌데도 잘 하였다면 이는 제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되옵니다.
그런데
집안에 잘할 형편이 못되게 한 그 상황이 國의 상황이었다면 나라에 쓸 마음을 아예 못 쓴 것이 되므로 치국도 못한 결과가 되지 않겠사옵니까.
저 증상에 빠지면 치국 평천하를 벼슬하는 것, 즉 감투 쓴 자의 몫으로 생각을 하게 되옵니다. 家 國 天下의 마음! 감투를 쓴 자만이 이 마음이 발한다고 하면 얼마나 구차한 말이옵니까.
누구나
갖가지 나라의 부역에 대하여, 세금에 대하여, 외침에 대하여, 지방수령에 대하여, 왕실의 안위에 대하여 등등 이 마음이 없을 수 없는 것이고, 이 마음을 밝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오니, 이 마음을 밝히는 것이 곧 치국 평천하이옵니다. 이 마음 즉 家 國 天下의 마음은 자신의 마음이 아닐 수 없으므로(자명自明) 누구나 치국 평천하의 주체가 되는 것이 옵니다.
家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이옵니다. 孝를 닦으면 그것이 제가가 아니겠습니까. 부부의 정을 잘 닦으면 그것이 제가가 아니겠사옵니까.
孝가 분명 제가의 일임에도
忠이 분명 치국의 일임에도
제가의 주체에서서 자식을 빼놓고
치국의 추체에서 인민을 빼놓고도 아무런 문제 의식을 못느끼옵니다.
이렇게 근본에서 어그러진 결함이 있기 때문에 이 증후군에 빠져 하는 말들은 모두 구차한 말로서, 맹선생 소위 피사(詖辭) 음사(淫辭) 사사(邪辭) 둔사(遁辭)일 뿐이옵니다. 이런 것들이 마음에서 시작한 폐단들인데 근간(뿌리)에 손상을 주고, 손상된 근간은 세부 시행을 그릇되게 한다는 맹선생의 말씀대로이옵니다(詖辭知其所蔽 淫辭知其所陷 邪辭知其所離 遁辭知其所窮 生於其心 害於其政 發於其政 害於其事. 맹자 공손추 상 제2장).
대학의 이론에 따라 무엇 하나 실제 제대로 돌아가는 것은 없고, 관념의 유희만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사온대,
저 위 1-10의 말들이 다 이런 것들이옵니다.
허상을 실상으로 여기게 되니 말만 있고 시행이 없는 말의 유희만 즐기고 있는 병증이 실재성결필증후군, 관념유희병이옵니다. 백해무익이옵지요.
上 :
그런 것 같소.
순서에 관한 것을 요약해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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